Sake 2 Me Sushi & Grill (사케투미), Lunch Box (Rancho Cucamonga)

요번에는,
우리집 동네, 랜초쿠가몽가에 위치한 
Sake 2 me 라는 일식집이다.

옐프 점수 혹은 유명세로 보았을 때
퓨젼 일식집을 제외하고, 스시 중심의 일식집들 중에서
Sushi Martini 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는 곳이다.
(라고 쓰고 서버가 친구라서 갔다고 읽는다)

솔직히 아는 사람이 있는 식당에 대해 썰을 풀기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이틀 고민하다...그냥 올린다 ㅋㅋㅋ 

All you can eat 은 스시/롤 중심이고,
점심때 그렇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관계로
양/구성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런치박스를 주문했다.

먼저 웰컴디쉬

그냥 머...달달한 맛;;;
게살 무침(?) 위에 마요소스 얹어서;;;
모두 다 아는 그맛 ㅋㅋㅋ 

요건 기본 세팅
에다마메+와사비+생강절임

핀이 안맞아서 다시 찍었더니
이번엔 와사비 쪽에 핀이;;;

배경흐림효과도 요럴때는 애매한;;;ㅋㅋㅋ 



스시바 쪽 모습

프런트 쪽 모습 

전체샷
rice, mixed sashimi, mixed tempura, beef teriyaki, green salad
(쌀밥, 모듬사시미, 모듬튀김, 소고기 데리야끼, 그린샐러드)


각각의 음식들 이야기를 풀어내기 이전에,
전체적인 음식의 가성비는 무척 뛰어나다.
꽤 여러 스시집을 다녀봤지만, 런치박스만 놓고 보면
최상급의 가성비를 준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튀김장은 다른곳에 비해 좀 많이 달다.
따뜻하게 데워서 내는데, 뭔가 시큼한 맛과 단 맛이 톡 쏘는데,
찌릿할 정도로까지 날이 선 단맛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소고기 데리야끼 
생고기가 아니라 양념이 진할수록,
덩어리가 크지 않고 잘게 찢어놓은 것일수록,
고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고기의 질에 비례하여 식감과 향이 달라지는데, 
이를 가리기 위해 양념과 크기를 활용한다는 이유이다. 

고기의 질은, 양파까지 채 썰어 넣은 탓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여간 배고픈 상태에서 먹은게 아닌지라...)

데리야끼에 지방부위는 별로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층, 비계층이 꽤 많이 씹혔다.
가격대를 낮춰서 구입하게 되면 비계부위가 많이 섞이게 되는데
그런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고기는 그렇다 치고...
양념이 너무 달았다. 
위에 설명한 튀김장과 같은 종류의 
날카로운 단맛이 느껴졌다. 

결국 1/3도 못먹고 투고;;;


그린샐러드
폰즈 느낌의 소스였는데 폰즈는 아니었고.
신맛과 단맛이 같이 느껴지긴 했는데,
야채의 느낌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소스가 강하긴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야채에서 나오는 물기가 섞여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모듬 사시미
(Salmon, Tuna, Yellowtail) 
사시미가 다른 곳에 비해 그 면적(?)이 크고 참 두껍다.
보통 freshness가 극상인 사시미의 경우
잘 찢어지지를 않는다. 

생선을 익힐 때, 익었는지를 살펴보는 쉬운 방법 중 하나가
그 생선 조각이 결대로 떨어지는지, 젓가락 등으로 쉽게 구멍이 나는지 등이다.
그런데 익힌다는 것이, 열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숙성을 통해 익히는 방법도 있다. 

사시미를 한 조각 입에 물어 넣었다.
신선도 극상의 그 느낌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상하다고 할 것 까지는 없었지만, 
런치박스에 나온 여섯 조각 먹는데는 아무 문제 없겠지만
...

연어를 물었다. 앞니로 씹었다. 
툭 잘라진다. 마치 햄 잘라먹듯이.
어느 정도 숙성이 진행되었다는 소리다.
단단했던 결과 결 조직이 물러져서 치아의 힘으로도 그것이 잘라지게 된 것이다.

점심이나 저녁이나 식재료를 다르게 쓰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저녁 식재료의 상태가 점심에 비해 좋을 리가 없음은 자명했다.
(이걸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저녁 먹고 후회한 다음에야 이런 결론을 얻으면 뭐하니?)


모듬 튀김 
(새우, 브로콜리, 당근, 호박)
튀김, 특히 일본식 튀김은 기름의 질도 좋아야 하지만, 
오버쿠킹시 기름진 느낌이 매우 높고, 
그걸 피하려고 짧은시간 튀겼다간 덜 익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잘 한 튀김은 아니었고, 
그냥 기본적인 튀김, 익힘만 된 상태.

튀김 잘 하는 집은 호박 같은 야채 튀김에서 
안에 숨어있는 단맛을 최대한 끌어내어
정말 과장 없이 꿀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여기는 그냥 호박맛;;;그것도 주키니 호박맛;;;
그냥 익기만 한 느낌.
덜 익지 않은 게 다행인 그런 느낌...

그냥 다른 건 그저 그냥 튀김.


이건 서비스로 준 생선구이(무슨 생선이었는지는 까먹음)
구이용 장은 튀김장과 같은 맛이었다.
그래서 안찍어 먹음;;;ㅋㅋ

싱겁다고 느낄 사람도 있을 듯 한데
생선 자체가 기름기가 워낙 적어놔서, 그리고 어차피 바다생선이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남겨서 투고해서 집에서 밥반찬으로 먹으니 매우 괜찮았다. 



위에 투고해서 먹은 음식이라고 언급했던 것이
쇠고기 데리야끼와 이 생선이었다.

집에 가져가서 먹을 때 이들 음식의 향과 맛은 
상당히 안정화 되기 마련이다. 

냉장고에서 어느 정도 차갑게 되었다가, 
다시 전자렌지에 덥혀서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추가적인 육즙 혹은 지방이
양념과 섞여서 맛이 순화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어쨋든, 집에 가져와서 다음날 먹은
 쇠고기 데리야끼는 꽤 괜찮았다. 
적어도 날카로운, 불쾌할 정도의 그 강한 단맛은 없었으니까.

그래도, 집에 투고해서 두끼를 해결한다는 부분까지 감안할 때
가성비만큼은 진짜 괜찮은 런치박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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