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ana Bay (Rowland Heights)
오랜만에 찾아간 바나나베이(타이식당)
...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항상 먹는건 같다...ㅋㅋㅋ
타이 등 동남아 계열 음식점들은 공통적으로 향신료를 강하게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신료라고는 고추 하나인 한국사람들의 경우
입맛에 맞으면 제대로 맞는데 그렇지 않으면 확실하게 안맞는 경우가 잦다.
보통 먹는건, 볶음밥류, 고기구이류, 국수류(팟타이, 팟씨유 등)
톰얌꿈 같은 전골(?)류는 나는 좋은데 ㅋㅋ
안좋아하는 사람 너무 많아서 시키기 어려움 ㅎㅎ
그 외에도 타이 티 같은건 달달해서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요번에는 안시켰다.
할로윈 데이가 가까워와서 그런지
(실은 여기 와서야 깨달음;;;)
서버들 대부분이 각종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님
요건 주문하는 기곈데
실은 그냥 사람 부르는 게 더 빨랐다.
팟타이(비비기 전)
팟타이는, 땅콩가루 들어가는 것 부터 해서
원본을 알 수 없는데, 상당히 미국화된 음식인것 같다.
정통 멕시칸 음식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타코벨이 미국식 멕시코음식으로 뜬 것 처럼.
어쨋든, 고소한 땅콩가루에 달달한 팟타이소스와
아삭아삭한 숙주(데친거 아님!)가 어우러져서
이건 국적불문 거의 다 좋아하더라.
Green Chicken Curry
요건 처음 시켜봤는데
우리가 아는 그런 커리랑은 다르다.
실제로도, 커리라는 의미는 '국물'이라고 한다.
국물이 있는 요리라는 것.
한국식 국물요리는 국물의 양을 최대화해서 국물에 밥을 넣어 말아먹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의 국물요리는 밥에 진한 국물을 끼얹어
비벼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도 정통 커리는 이것보다 훨씬 더 걸쭉하고
향신채도 훨씬 강하게 쓰여진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나름 (또!) 미국화된 듯 하다.
색깔은 그린인데, 향신료때문에 진짜 맵다.
버틸만은 하지만, 진짜 맛있게 맵다. 간도 적당하고.
팟타이(비빈후)
Garlic Rice Pot
조그만 냄비에, 마치 리조토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쌀을 육수에 말아(?) 뭉근하게 쪄낸 느낌인데,
고기 역시 마지막에 같이 쪄서 요리한 것 같다.
대량생산(?)을 위해 아마도 육수에 찐 밥을 미리 해놓은 다음
고기만 따로 쪄서 주문이 들어오면 육수 조금에 같이 섞어서 한 번 더 쪄낸 느낌?
볶은 느낌은 없고, 육수와 마늘향 가득한 느낌이 서양의 리조토와 유사했다.
King Noodle
동남아식 넓은 면(쌀국수의 일종)을 튀김옷 입혀 튀기고
쭈꾸미와 집게발 등을 소스에 넣어
세게 살짝 볶아서 나온 음식.
(확실하지는 않음. 내가 직접 본 게 아니니 ㅋㅋ)
왜 이름이 킹 누들인지는 모른다.
다른 식당에서 이거랑 같은 음식이
emperor noodle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뭔가 대단한 국수(?)라는 뜻인거 같은데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ㅎ ㅎ
맛은...국수를 튀겼으니 맛있지 ㅋㅋㅋ
(같은 이유때문에 한국 라면이 사랑받는게 아닐까? ㅋㅋ)
소스도 뭔가 애매한데
이 국수의 강한 고소함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은근히 맛있다.
색깔은 빨갛지만 이건 전혀 맵지 않다 ㅋㅋ
Exotic Fried Rice
맛이 exotic할 정도의 볶음밥은 아니고.
보통 exotic이 메뉴 이름에 들어가면
향신채가 좀 더 들어간다는 의미로 많이들 쓰더라.
한국 음식에선 향신채를 별로 쓰지 않는 탓에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
(예: 추어탕의 방아나 산초)
음식은 맛 뿐만 아니라 향도 중요한데
정작 한국 음식은 눈으로 보이는 모습에는 많은 다양성을 허락하면서
맛도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고, 향은 아예 다양성을 원천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일본 음식을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 음식도 딱히 향을 중시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보는 것과 맛이다.
그에 반해, 중국음식과 동남아식당들,
그리고 (영국음식, 미국음식을 제외한) 서양음식들(특히 내륙국가들)
정말 다양한 류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혹시 내륙국가와 해양국가의 차이에서 향신료의 사용이 갈리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나오면서...
Yes Plaza에 위치.
몰 인테리어가 확실히 중국/동남아 스럽다
(수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명의 색이나 그 화려함이 다르다 완전히)
요건 건너편에 있던 24hours 북창동순두부 ㅋㅋ
자주 가기엔 조미료 때문인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차피 자주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ㅋㅋ
그래도 편하게, 큰 무리 없이, 큰 기대 없이
특히,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식사하기 좋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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