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ke 2 me (AYCE - Rolls)

사케투미 세번째 이야기;;;
(누가 보면 우리집 옆집인줄 알듯;;;)

지인 한명이 그랬다.
여기는 스시나 사시미보다 런치박스나 롤 먹어야 한다고.
롤은 진짜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롤은 말 그대로 쌀밥 덩어리라서
그렇게 많이는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 오더에 8조각 가까이 나오다보니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고서는 AYCE로 이득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덩달아 여러 종류를 한번에 맛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어쨋든, 그렇다고 하여 먹지 않겠다고 할 수는 없고 ㅋㅋ

롤을 먹고자 방문하였다.
(시기는 약 2주~3주 전)


웰컴디쉬

AYCE 주문서

기본차림


Lobster Roll - among Baked Rolls


랍스터 자체의 식감은...
아주 약간 오버쿠킹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쫄깃한 맛이 적고 약간 마른듯한 느낌;;;(굳이 따지자면 그랬다)

미국식, 전형적인 미국인을 위한 롤의 특성상
달달하고 크리미한 소스가 꽤 강했고, 
비록 약간 질기긴 했지만 위에 얹힌 날치알과 
상태 좋은 쌀밥의 느낌이 잘 어우러졌다.

만일 내가 한국에 살다가 막 미국와서 먹었다면
분명히 느끼했다고 했겠으나 ㅋㅋ
이런 것이 미국입맛 돼간다는 거겠지...
느끼하지만 괜찮았다. 

문제라면...벌써 배부르기 시작했다는 점;;;ㅋㅋ


Squid Sushi & Salmon Roll

Squid Sushi

저번 스시 AYCE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몇 안되는 스시 중에 하나였던 
Squid Sushi를 주문하였다.

맛은 저 위에 소스(물어보니 폰즈라고 하는데;;;왜 그리 짠지;;;)만 빼면
참 좋은데...

간과한 것이 있다면, 
다른 스시 종류와 달리 이 squid sushi의 경우
밥의 양이 많다는 것;;;
덕택에 더 배가 부르고;;;


Salmon Roll



롤이라 그런지 신선도의 다름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연어 특유의 기름기가 아보카도 특유의 크리미함과 맞물려
향과 맛이 확 올라오는데;;;배고플땐 딱인데;;;살짝 배부르니
약간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크리미함을 붙잡아주는 소스도 들어가있지를 않고
진저랑 같이 먹으면 또 연어나 아보카도가 맛이 강한게 아니어서
진저가 맛을 확 죽여버리니;;;

롤 자체 맛은 있었지만, 
마냥 입에 넣기는 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


중간에 아이스티(피치)를 리필하길 원했는데
색이 같다보니 잘못 리필되어 온 아이스티(unsweeten)

바닥에 살짝 남았었는지 ㅋㅋ 피치향이 남았다 ㅋㅋ


Mango Tango Roll
(Mango, Shrimp Tempura, Avocado, Salmon, Cream Cheese, Rice w/ soybean wrapped)
일전에 방문했을때, 
가장 비주얼적으로 압도적인 것 같았고
식사마무리 개념으로 산뜻한 맛을 선사해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기대감으로 주문한 메뉴.

사진찍기 참 예쁜 비주얼.

요건 고소함과 상큼함, 단맛을 가미하는 소스
(배가하는게 아니라 가미하는 것이다;;;)




먹기 전엔 참 이쁜데...솔직히 걱정은 좀 됐다.
크림치즈에...아보카도에...연어에...튀김에...
제아무리 망고가 달달한 과일이라도...
극강의 크리미한 맛을 내줄 재료들이 함께 있으니 말이다;;;

우려는...언제나...현실로...

맛이 나쁘다는게 아니라...맛의 포인트가 이 크리미함이었던 거 같은데
포인트가 정말정말 강하다.

안타깝다면, 상큼함을 기대했는데, 비주얼로도 그렇고.
비주얼과 맛이 완전 다른 방향이라는게 강점이라면 강점.

망고가 달고 시원하긴 하지만, 열대과일 공통의 특징이
달면서 그 여운이 길게 남는, 크리미한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것.
여기에 기름기 많은 연어에...
크리미함의 결정체 아보카도에...
이름부터 크림크림하는 크림치즈에...

아주아주 크리미하다(느끼한거랑은 좀 다르다.)

오이피클 땡기는 맛;;;



Salmon Skin Hand Roll & Tamago Sushi
한국에서는 저걸 마끼라고 부르던데...
핸드롤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저거란다;;;

타마고는...저번 경험상 이동네에서 만날수 있는
극상의 타마고 스시였기에 진짜 마무리라 생각하고 주문;;;
(처음부터 지금까지 Round1 주문이었다. 그러니 배불러도 먹을수밖에)


Tamago Sushi
상태 좋다
그때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좋았다.
계란상태가 약간 떨어졌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Salmon Skin Hand Roll
진짜 크다.
위에 타마고랑 같이 놓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 이미 많이 배부른 상태였는데;;;

연어를 껍질채 팬프라잉 하면
껍질과 살이 맞닿는 부분의 맛도 훌륭하고
껍질 역시 크리스피하게 잘 익혔다면 매우 맛있다.
그걸 기대하고 주문했던 것.

핸드롤이 이렇게 클 줄 모르기도 했다만
실제로는 껍질보다 grilled salmon의 양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나름 맛있었지만,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다.




맞은편에 있던 장식품

벽 한켠을 채우고 있던 술냉장고;;;

예전 스시 AYCE와 비교해서
롤은 매우 괜찮다
배가 빨리 불러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맛에 대한 불만족은 별로 없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맛의 밸런스나, 혹은 맛의 포인트는 매우 잘 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다만, 대식가가 아닌만큼, 
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서
다른 곳과의 비교는 어려웠다.
그냥 단순히 맛있었다 라는 표헌이 다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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