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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1 - 을밀대 (마포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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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가는 곳이 있다. ( 집 말고;;; )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다. 집 근처에 다른 냉면전문점이 있었다면...모르겠다. 사실, 서울, 아니 마포로 이사오기 전까지 나는 냉면을 좋아한 적이 없다. 소화기관이 약했던 것도 있고, 이렇게 뚝뚝 끊어지는 메밀면이 아닌, 찔깃하기까지 한 밀면, 혹은 전분섞인 고깃집 냉면을 나는 제대로 소화시킨 적이 없이, 탈이 나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비빔냉면은 자극적인 것도 싫어하는 내 입맛에 맞을 리 없는데다... 대학을 진학하고, 좀 있다가 마포로 이사오고 나서, 서울의 대표적인, 아니 조선시대부터 있었다는 마포/서강나루터 주변의 먹자골목의 매력을 탐구하고 다닐 때 쯤 이 집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른 몇몇 식당들과 함께 한국에 있다면, 혹은 서울에 있다면 반드시 가야만 하고, 또 그래야만 하는 식당이 되었다.  평양냉면 전문점은 많다. 게다가 최근 주변에는 봉피양도 생겼다. 을밀대가 최상급의 평양냉면 전문점 중 하나이긴 해도, 최고 중 최고로 꼽히지는 않는다. 메밀 100%를 쓰는 냉면집도 아니다. 수육(편육?)을 괜찮게 하지만, 수육먹을거면 차라리 인근의 마포옥을 가는게 낫다. 그러나 나에게 메밀냉면의 세계를 알려 준 을밀대는 여전히 나에게 첫번째로 찾아가는 식당이다. ( 평양냉면 먹으러 한시간씩 전철타고 가기는 귀찮다 ) 사진은 요것밖에;;;그러나 또 보니깐 그립다.

IHOP (Rancho Cucamonga/Ontario M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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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많고 많은 프랜차이즈 식당 중에 아침식사 전문으로 시작했거나 혹은 아침메뉴를 통해 뜬 집들이 여럿 있다. 그 중 전포 수는 밀리지만 유명세로는 절대 밀리지 않는  IHOP 을 여러 번 방문하였다. 요즘 들어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  많은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조차 아침메뉴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곳, IHOP 이나 Denny's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하루 종일 아침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특전과 함께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모든 점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24시간을 운영하는 점포가 상당수 존재하기도 하는데다 그들 나름의 메뉴 등에서 수상경력도 있는 등  그 존재감이 나름 화려하다. 실례로, Denny's 는 최우수 아침콤보메뉴 상을 받은 적이 있고,  IHOP 은 best buttermilk pancake 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pancake는 한국에서는 핫케이크 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워진다.) 버터를 듬뿍 넣어 반죽한 팬케이크는 요즘이야 믹스도 많이 팔고 해서 상당히 흔해졌지만 그 위에 시럽을 잔뜩 뿌려서 커피와 함께 먹는 그 맛은 비록 매우 달고 칼로리로 엄청나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그런 맛이다. 그리고 또 요즘은  다양해지는 식문화(?)와 더불어 팬케이크 외에도 와플, 프렌치토스트 등의  다양한 아침메뉴( 그래봐야 빵쪼가리;;; )를 등장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오믈렛도 잘하는 편이고,  일단 다른 곳보다 커피가 맛있는 곳 중의 하나! (아 물론 커피전문점 커피맛을 기대하면 안되고;;;) 갈 때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먹기 바빠서 음식사진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정신있었던 때 남겼던 사진들이 있기에 ㅎㅎ 요건 아침이었던 듯? smoked sausage, buttermilk original pancake, hash brown,  and

Sake 2 Me - AYCE, Dinner (Rancho Cucam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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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e 2 Me 점심에 이은 저녁 소개. 저녁때도 점심때처럼 개별메뉴를 주문할 수 있지만(런치박스는 불가능) 런치박스 혹은 AYCE(All You Can Eat)으로  다른 모든 메뉴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그런 목적을 티끌만큼이라도 갖고 AYCE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하도 이곳에 와서 AYCE 메뉴를 선택하질 않으니 괜찮다고, 좋다고, 맛있을 거라고 해서 딱 한 번은 먹을 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갔던 것이다. 결론 먼저 내면 재미없으니 일단 주문한 음식들 썰부터... (네타 얘기부터 먼저 하고, 샤리는 나중에 얘기하겠다) Baked Mussel (Starter) Baked Mussel은 다른 스시집 AYCE 주문했을 때에도 거의 항상 시켜먹는 메뉴이다. 어떤 집이든 간에 안정화된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는 버터구이의 느낌으로,  Mussel의 표면에 꽤 크리미한 소스를 얹고 토치로 구워서 달달하면서 느끼한 듯한, 부드러운 듯한 그런 맛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곳은 크리미한 소스 대신,  마치 점심때 런치박스에서 나왔던,  튀김장의 그 날카로운 단맛과 짠맛이 중점적으로 느껴졌다. 머셀 주변으로 흥건하게 보이는 저 간장같은 소스가  아마도 그 주인공으로 보인다.  Baked Mussel 에서 머셀의 신선도를 따지는 것이 유의미할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보통은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때에는 Baked Mussel 을 매 라운드마다 주문하여 먹는데 요번에는 이것도 남길 뻔 했다;;; First Plate (1st Round)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almon, Tuna, White Tuna, Peppered Tuna, Peppered Salmon, Yellowtail Salmon 눈으로 보이는 신선도는 어떤지 모르겠다.

Sake 2 Me Sushi & Grill (사케투미), Lunch Box (Rancho Cucam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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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는, 우리집 동네, 랜초쿠가몽가에 위치한  Sake 2 me 라는 일식집이다. 옐프 점수 혹은 유명세로 보았을 때 퓨젼 일식집을 제외하고, 스시 중심의 일식집들 중에서 Sushi Martini 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는 곳이다. (라고 쓰고 서버가 친구라서 갔다고 읽는다) 솔직히 아는 사람이 있는 식당에 대해 썰을 풀기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이틀 고민하다...그냥 올린다 ㅋㅋㅋ  All you can eat 은 스시/롤 중심이고, 점심때 그렇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관계로 양/구성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런치박스를 주문했다. 먼저 웰컴디쉬 그냥 머...달달한 맛;;; 게살 무침(?) 위에 마요소스 얹어서;;; 모두 다 아는 그맛 ㅋㅋㅋ  요건 기본 세팅 에다마메+와사비+생강절임 핀이 안맞아서 다시 찍었더니 이번엔 와사비 쪽에 핀이;;; 배경흐림효과도 요럴때는 애매한;;;ㅋㅋㅋ  스시바 쪽 모습 프런트 쪽 모습  전체샷 rice, mixed sashimi, mixed tempura, beef teriyaki, green salad (쌀밥, 모듬사시미, 모듬튀김, 소고기 데리야끼, 그린샐러드) 각각의 음식들 이야기를 풀어내기 이전에, 전체적인 음식의 가성비는 무척 뛰어나다. 꽤 여러 스시집을 다녀봤지만, 런치박스만 놓고 보면 최상급의 가성비를 준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튀김장은 다른곳에 비해 좀 많이 달다. 따뜻하게 데워서 내는데, 뭔가 시큼한 맛과 단 맛이 톡 쏘는데, 찌릿할 정도로까지 날이 선 단맛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소고기 데리야끼  생고기가 아니라 양념이 진할수록, 덩어리가 크지 않고 잘게 찢어놓은 것일수록, 고기의 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