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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ama Sushi and Grill : Dragon Roll & Tofu Steak - [Clarem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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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마 스시 재방문기 언제적 방문인지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쌓아둔 포스팅을 먼저 털어내기 위해서는;;;ㅋㅋㅋ 사케투미와 유사하게 이 곳도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되도록이면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보려고 애쓰는 곳 중의 하나다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식당들은 공통점이 있다.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려고 하며 (물론 예외는 있다) 미각적인 수준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 시각적인 수준이라도 높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 집은...내가 사케투미보다 더 단골대접을 받는 터라 (스시맨 + 홀 모두 내 지인인 경우라서;;;) 더더욱 이 친구들이 일할 때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와 달라질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미소된장국 기본차림 (벌써부터 다르다;;;이 정도 차림은 스시 여러개 시키고 막 그럴때나 가능한 것인데;;;) 음료... 스트로베리 레모네이드 였던 거 같은데 그냥 달달한거 만들어달라고 했던 듯 연말 분위기 나는 천장 장식 메뉴를 거의 공부하다시피 쥐어짜다 (솔직히 롤 쪽은 지식이 너무 없어서;;;) 결국 골라낸 Dragon Roll 장어가 겉을 감싸고 안에는 새우튀김과 spicy tuna가 있는 형태 주변 붉은 소스는 스리랏차였던 듯 간혹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의 맛을 이 핫소스가 무난히 잡아준다. 롤에는 역시 아보카도가 빠질 때가 없다 적어도 미국에서 먹는 롤에는 이건...아까 음료가 좀 많이 달길래 다른걸로 달래서 먹은 것 (음료 모두 서비스로 해결) 이때가 저녁 8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저 롤 하나로 배가 부를리 없고 되려 허기가 가시질 않아 한참 고민하다가 하나를 더 주문하기로 했다. 그래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Tofu Steak 일본식으로 약간 쫀득쫀득하게

Silverwood Ranch Restaurant Sushi and Grill (넓은벌 동쪽) : 오리로스 + 더덕구이 - [Hesperia]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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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1편에 이은 두번째편. 삼겹살을 우리가 굽는 동안 사장님이 식당 한켠에서 다음에 내어줄 요리인 오리더덕구이를 준비하고 계셨다 오리고기는 워낙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리와 버섯을 같이 구운 다음 맛있겠다;;; 오리기름에 튀기듯이 익어가기 때문에 아예 마늘도 통으로 넣어 익히는 중 이렇게 어느 정도 붉은 기운이 가셔가고 기름이 배어나올 때쯤 그때 미리 무쳐놓은 더덕을 불판에 얹어 오리기름을 적당히 머금으면서 불맛을 입힌다 그새 완전히 다 구워진 삼겹살 얼마나 열정으로 먹었는지  먹는 중의 사진은 없다 아마 슉슉슉 가위로 잘라서 폭풍흡입한 듯 ㅋㅋ 대패삼겹살과 다르기 때문에 꿀꺽 삼키기는 어렵다 오히려 퍼석하지도 않고 씹는 맛이 살아있는데다 지방량이 많기는 하지만 저급 돼지고기처럼 물컹하지 않기 때문에 입가가 너무 심하게 기름져 지지 않았다 삼겹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담백한 수준 기본찬 파란건 유채나물이었던 듯 하얀건 도라지였던 거 같은데;;; 김치는 제대로 완전히 익은 신김치였다 특징이라면 이 집의 모든 나물, 아니 모든 채소류는 주인아주머니께서 뒤에 있는 텃밭에 잔뜩 심어두고 바로바로 캐서 씻어서 무쳐내온다는 거;;; 물론 나물이야 미리 뜯어놓고 말려서 쓰겠지만 (실제로 말린 것을 불린 티가 났다) 저 지역이 꽤 높은 지대라  겨울에는 서리가 내려 농작물이 얼기 때문에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섯나물(?)도 있고 또 하나의 시그니쳐 메뉴인 도토리 국수 도토리가 몇%나 함유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설마 100%는 아니겠지 싶다 (도토리가루 100%로는 면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메뉴 중에는 도토리묵 무침도 있는데 그건 아직 못 먹어봐서 모르겠다

Silverwood Ranch Restaurant Sushi and Grill (넓은벌 동쪽) : 삼겹살구이 - [Hesperia]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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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것이 식당 이름이라고 하지만 위치한 지역 이름을 따서 식당 이름을 짓는 경우는 적어도 이제는 흔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대구나 광주에나  서울식당 부산식당 등이 모두 존재하는 판에 게다가 유명하고 큰 도시이름은  웬만한 식당이름에 이미 씌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한식당들은 아무래도 그런 논쟁에서 한 발짝 떨어져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한국어 영어표기를 다르게 하면 되니깐;;; 내가 이 동네 살면서 좋아하게 된 맛집들이  꽤 여러군데 생기고 있지만 이 집만큼 식당의 지역적 특색(?)을 잘 표현한 집이 없는 것 같다 접근성 최악의 식당... 솔직히 거리는 차만 안막히면 편도 40분이면 간다 (미국 시골기준으로는 멀지 않은 거리이다) 시골에 왜 차가 막히냐 하겠지만 이 길이 LA에서 베가스로 가는 유일한 고속도로를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물넘고 산넘어 고원 위의 넓은 벌을 만나면 과연 이런곳에 무엇이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을 정도로 동쪽으로 달리고 달리면 이 집이 나온다 "넓은 벌 동쪽" (영어 이름은 인근에 위치한 휴양호수인 Silverwood lake를 따서 저렇게 지은 것 같다) 엘에이 동쪽 끝, 엘에이 카운티를 넘어 샌버나디노 카운티 서쪽지역,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험준한 산을 넘고 넘어서면 이렇게 야트막한 언덕으로 가득찬 벌판이 나오는데 여길 약간 지겨워질 만큼 가면 뜬금없이 갑자기 왼쪽에 이 집이 나타난다 외관 사진은 옐프 같은 거 참조하시고;;; 그냥 시작 무슨 식당집기 같지 않고 집에서 쓰는 가정용 식기 같은 소박함이 드러난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둘로 나뉜다 영어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들을 위한 스시와  기타 일식 구이요리들 (데리야끼, 런치박스, 롤 등) 한국이름에서 알 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