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ng mall (CGV mall), Sul&Beans - [K-town, LA]

나의 미국 제1 맛집 소반에서 
지인들과 오랜만의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인근에 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그 카페는 잠깐동안 한국의 설빙으로 오해를 받았던
설&빈스(이름 한번 제대로 짝퉁스럽게 지었다 ㅠㅠ)

자세한 이야기, 그리고 아이러니한 것들은
나중에 풀어놓기로 하고
일단은 주변 풍광들 소개부터;;;

이 곳은 CGV LA점이 있는 곳으로
'마당'이라는 이름의 몰이다
게다가 최근 H-mart까지 이 몰에 입점하면서
이 몰은 정말 핫한 곳이 되어버렸다

주차장에서 겨우 자리를 찾아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

제일 위 3층에 CGV가 보이고, 
그 아래 커리하우스, 그 아래에 다이소가 보인다


그리고 중앙 광장(?)에 놓여진 크리스마스 트리
(이 때는 크리스마스를 약 1주일 앞둔 때였다)

선명하게 보이는 CGV 로고

어차피 CGV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었기에;;
시골동네엔 존재할 수 없는 한인서점...알라딘 서점에 잠시 들렀고


몇몇 블로그에서 보았던 
한인타운 닭강정 전문점 간판도 보이고


어떤 모양으로 나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체 왜 미국전통음식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본고장 미국에서 팔려고 하는지 알 수 없게 한
'도니버거'


물론, 현지전통음식이라 하더라도 잘 해석하여
새로움을 입혀 역수출하면 잘 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오리지날리티를 잘 보존한 상태에서
새로운 혁신을 입혀야 살아남을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인데

예를 들면 짜장면의 경우, 중국의 작장면을
한국에 있는 화교들이 새롭게 개발하여 
중국에 없는 새로운 음식을 만든 것이므로
이것은 중국에 다시 들어가서 팔아도 될 법 하다

그러나 한국인이 햄버거에서 추구하는 포인트와
미국인이 햄버거에서 추구하는 포인트가 너무 다르다
새콤달콤한 맛, 패티와 빵 외에 추가로 넣는 소스와 사이드로 승부보는
한국의 햄버거집과 달리 미국은 빵과 패티의 우직함에
그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짙다.

LA의 한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 비싼 임대료를 어찌 견딜까 싶고
또한 이곳의 한인 역시 대다수가 미국 입맛을 추구하는 이들이라

어느 정도 식사시간이 지난 시점이기도 했지만
야식으로서의 의미도 꽤 가지는 버거집 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나 정형돈 좋아하는데
여기서까지 우울하니;;;ㅠㅠ


저기에 H-mart 입구가 있구나...


아래층으로 나려가던 중에
우리의 최종 목적지 설&빈스가 보이고


다이소에서 살 것이 좀 있는 일행들 따라


난 살 것이 별로 없어...아니 하나 없어서
그냥 주변 풍경들 사진으로 담아보기..를 시도했으나
실내용 30mm렌즈라, 제한적인 공간에서
이쁘게 담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경험부족...
광각단렌즈가 있다면야...가능했을수도 있지만...어쩔까나;;;


마당 몰 처음 생길 때 거의 상징이었던
전통문양이 그려진 기둥들


뭐 물론 가짜인거 안다만(진짠가?)
대나무숲을 형상화한 모습


노송을 표현한 듯 싶은데
나름 계단하고 매치를 시키려 한 듯 싶은데
뭔가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저긴 뭘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키즈 레스토랑;;;
근데 어차피 애들도 부모님 따라 가는 것인데
애들메뉴로만 무슨 장사를 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대체 애들의 식사메뉴는 무엇일지
급 궁금해졌다 ㅋㅋㅋ


모든 다른 용무를 마치고 결국
우리의 최종목적지인 설&빈스



인절미빙수...였던 듯.
(내가 주문한 게 아니어놔서 이름이 확실치가 않다)


인절미가루, 즉 콩가루가 
제대로 갈린 빙수 위에 잘 얹혀져 있고
사이사이로 말린대추와 떡이 얹혀져 있다
미숫가루가 꽤 설탕간이 돼있었던 듯


옆의 연유는, 어이없게도,
저 콩가루를 얼음과 다 같이 걷어먹으면
정말 맨 얼음가루만 남기 때문에
거기다가 연유를 뿌려 조금씩 비벼 먹으라는 뜻이었다
보통 비벼 나오던지, 같이 갈아야 하지 않나?


맛을 만들어내기 싫으니 
그냥 연유를 손님한테 주고 알아서 제조해 드시라는 방식;;;
연구개발비 아끼고, 맛 없으면 손님탓,
편하다;;;;


다행인건, 빙질이 꽤 괜찮은 편이어서
연유를 뿌리고 비벼도 쉽게 녹아내리지 않는데다가
콩가루와 대추 등의 고명들의 조합도 나쁘지 않아서
그래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예전에 혹평했던 옥루몽 LA점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수준
(옥루몽 LA점은, 처음 설립한 사람이 
성황리에 약 3개월간의 여름장사를 마치고
약 두배의 가격을 받고 다른 이에게 팔아넘겼다고 한다
그 순간부터 옥루몽 팥빙수의 맛을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 된 듯;;;)

하지만 이 집이 웃긴건 ㅋㅋㅋ
이 집의 이름에 당당히 beans가 들어있고
인테리어에도 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인데
메뉴에 팥이 들어간 메뉴가 없었다

뭐 어쩌라는;;;
beans를 콩으로 해석해봐도
콩가루, 그리고 미숫가루 음료밖에 없는 현실
짝퉁으로 만들어도 최소한 메뉴와 식당이름은 
매치를 시켜놔야지 이건 뭐;;;

옥루몽도 그꼴이 났고
밀탑이랑 설빙은 좀 안들어오려나;;;? ㅠ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Ong Ga Nae Korean bbq [옹가네] - (Rowland Heights)

Young Dong Tofu (영동순두부): 낙지돌솥비빔밥 - [Diamond Bar]

Silverwood Ranch Restaurant Sushi and Grill (넓은벌 동쪽) : 삼겹살구이 - [Hesperia]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