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시작한 자동차여행 (1) :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느끼다

기간: 2009/5/24~2009/5/25
지역: Denton, TX ~ Gallup. NM ~ Claremont and Fontana, CA

2009년 5월 24일(일요일), 겁도없이 교회를 당당히 빠지고는, 정말 '집구하러 간다'는 명분 하나로 혼자라도 엘에이를 가겠다는 나와,
이기회에 여행해야지 언제하냐는 나의 꼬드김에 넘어간 효식이형
이 둘의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그리고 무모한) 무계획이어서 더욱 재미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런 여행의 기록을, 2년이 지난 지금에야 남깁니다

요즘 돌아다니는 거 부터 올리다간 영원히 묻힐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때 가장 많이 돌아다녔기에 ㅋㅋㅋ

첫날 5/24, 주일 오전 7시, 눈부비던 효식이형 끌고
내 발이 되어주던 내 첫차 Honda Accord 2009 2.4 lx 열심히 끌고 엘에이를 향해 출발!

Denton, TX ~ Gallup, NM

위 링크를 클릭해보면 첫날 이동한 길이 나오는데요, 그거랑은 조금 다르고...한 750마일 정도? ㅋㅋㅋㅋ
서울부산이 대충잡아 500키로인데, 마일로도 500이 넘어 ㅋㅋㅋㅋ (1마일=1.65키로)
그걸 하루에 갑니다....머 아침은 먹고 나왔고, 점심은 (내기억이 맞다면) 맥도날드, 저녁도 그랬던듯?
로드트립뿐이었었어서 사진찍을 여유 도 없었지만, 미국온지 겨우 8개월차에 정말 모르고 하는 첫 여행
그냥 흥분과 설레임에 막 했던 여행이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 두살이나 젊었고...;;;;아 슬퍼...


둘째날, 5/25, 월요일 오전 8시, 아 벌써부터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ㅋㅋㅋㅋ

Gallup,  NM ~ 남가주

위에 링크가 둘째날 달린 길입니다 (641마일...이날도 엄청났군...)
텍사스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뭐 다른 중부 미국 주들도 마찬가지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고속도로가 거미줄, 바둑판 모양으로 얽혀있는 캘리포니아와 달리
제가 살던 댈러스 근교 지역은 고속도로가 세로방향 단 두개, 다른 고속화도로는 저 멀리...

갑자기 엉키면서 내 눈을 어지럽히는 고가도로와 교차로들, 그리고 나들목들
막 혼란스러워지면서 네비소리 듣던 제 귀도 혼란해지고,   그래서 막 내린 곳이 업랜드 (upland, ca)
지금 사는 곳 근처입니다 ㅎㅎ
그러다 학교가 있는 claremont에서 또 한참 헤메다 새 집 있는 동네 가서 막 구경하고
지금은 많이 봐서 좀 덜하지만 정말 도시가 참 이쁘거든요, 학교와 도시 구분도 참 안가고 (알면 알지만 모르면 어디까지 도시고 어디까지 학교인지 모른답니다 ㅎㅎ)

게다가 주변에 산도 없고 오로지 풀과 말, 나무도 잘 없는 황량함의 극치, 무미건조함의 극치인 텍사스 북부지역에서 사시다보니...
정말 (솔직히 업랜드는 이동네에서도 참 황량한 곳인데) 이쁘다며 둘이서 차에서 내려서 찬사를 ㅋㅋㅋ
그리고 5월 말, 텍사스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더워 죽을거 같은 더위가 막 시작되려는 찰나에(약 평균 100도였어요 ㅋㅋ)
여기는 날은 맑고 햇빛도 센데 바람은 정말 차갑고...;;;와우...

그러다 저희 부모님과 정말 정말 친하신 분들이 여기 사셔서 그분이 사시는 폰타나로 가게 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 댁에서 1일 숙박+식사를 주시겠다고 하셔서...앗싸 돈굳고! ㅋㅋㅋ

저녁은 panda부페(것도 denton 시골에는 없어서...)나름 맛난 중국부페라고 생각하며 먹었답니다(panda express가 아닙니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쓰러짐...;;;

하긴...이틀동안 1400마일(2310키로), 서울부산 왕복을 두번하고도 대구까지 가는 거리) 운전했으니, 운전경력=미국와서 산 기간...게다가 효식이형은 라이센스도 없는 분....저 혼자 다했어요 ㅋㅋㅋㅋ

요 다음날부터는 사진이 좀 있네요 다만 2000년에 산 똑딱이 니콘 카메라라 정말 화질 떨어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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